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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하늘을 향해서 들린 들창코‥‥‥‥ 징글맞게 굵직굵직한 이빨을 드러내며, 이상야릇한

짐승의 소리 같은 음성으로 대꾸했다.”목이 마르기도 하고 또 우리, 뭐 그다지 허둥지둥 급

히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 같소!”일행 세 사람은 곧 찻집 안으로 들어 서서 한군데 찻상을 점

령하고 마주 쳐다보며 앉았다.심부름꾼 녀석은 당황한 듯이, 차 세 잔을 따라서 얼른 그들

앞에 내놓았다. 마치, 건드리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이편에 앉아 있

는 계집종은 입을 쫑긋쫑긋하더니 또 한바탕 깔깔대고 웃었다.”아가씨! 날씨가 지독하게 더운

데요! 우리, 물이라도 많이 마셔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미모의 아가씨는 옴폭 패어 들어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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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살짝 펴면서 쌍끗 웃었다.”너는 또 무슨 구경 거리라도 없을까 해서 그러는 거지? 내말

이 맞았지?””아가씨는 눈치도 빠르셔.”계집종은 여전히 자지러지게 깔깔대고 웃었다.”호호호

호. 어쨌든 날씨가 폭폭 찌는데 이 찻집은 그래도 서늘한 편이니, 여기서 좀 오래 바람이라도 쐬

다가 쉬어서 가는 게 좋잖겠어요?”저편 찻상에 앉아 있는 삼기 중에서 소면동기 손불이가 또다

시 캥캥한 음성으로 괴상한 웃음소리를 터뜨리면서 말했다.”해해해‥‥‥해해! 이런 우라질! 며

칠 동안이나 공연히 헛수고만하고 갈팡질팡했단 말야! 꼬리도 잡지 못하고 쫓아가던 놈을 놓쳐

버렸으니, 이게 도무지 무슨 꼴이람!”대머리가 훌떡 까진 땅딸보 노인은 바로 왜방삭 남기였다.

한바탕 통쾌하게 웃어대고 나서 태연 자약하게 말했다.”허허허! 헛! 헛! 이 양돼지 같은 친구야!

뭣이 그다지 초조하단 말인가? 조만간 우리는 그놈들과 또 한 번 맞닥뜨리고야 말 텐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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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우리도 그렇게 호락호락 놈들을 놓아 주지는 않을 테니까.”조객북기 한방은 여전히 투덜투덜

심술을 부리는 말투였다.”이런 우라질 일이 있담! 우리는 마치 물속에도 못 들어가 보고 모래 사

장에서 파선(破船)당한 셈이 되었으니, 이게 무슨 창피한 꼴이오? 쥐새끼 한 마리도 잡지 못했

으니?”찻집 문밖에 멈춰져 있는 마차 위에서는 맨 앞에 앉아 있는 차부가 팔을 끼고 쪼그리고 앉

은 채 쿨쿨 코를 골며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갑자기 달려든 일행 세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 뿐만

아니라, 멀찍이 떨어진 옆상에 앉아 있는 그 미모의미모의 아가씨는 가슴이 두근두근, 예쁘게

생긴 새카만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겁이난다는 말투였다.